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는 전 세계 가전업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다. CES는 다가오는 기술 및 산업 트렌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회사이다. 혁신상 수상내역 분석 결과,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초연결(스마트홈/가전/내장기술), 메타버스 (SW/모바일앱/VR/AR/웨어러블) 등의 카테고리 제품이 작년 대비 비중을 늘리며 CES 2023 주요 트렌드로 관찰된다.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건강에 대한 수요가 헬스케어 기술 개발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혁신상에서도 *디지털 헬스가 3년 연속 최대 비중을 차지하며 혁신기술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란 건강과 의료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되어 활용되는 형태로 케어(care)의 영약이 포함되기도 한다. 인공지능,로봇,머신러닝,사물인터넷,헬스어플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이 건강과 의료서비스에 접목되어 소비자가 필요할 때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을 '디지털 헬스'로 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로 인한 질병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 스마트 기기 대중화, 빅데이터, IoT, AI의 등 ICT 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급격히 성장 중이며, 2027년까지 연 평균 19%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美 빅테크 기업은 각자 그리는 미래 청사진을 기반으로 M&A, 협업 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투자 중이다.
우리나라도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등 관련 정책을 발 빠르게 마련해 생태계 조성에 힘써 왔다. 물론 다른 혁신 기술이나 산업처럼 규제의 적정선에 대한 논란은 분분한 상황이지만, 디지털 헬스케어가 인류의 건강과 삶에 직결된 산업인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균형점을 찾아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의료복지 등 사회문제 해결 및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전망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시장의 규모와 해당 분야와 연결될 수 있는 잠재적인 시장의 규모 및 잠재고객군의 특징을 분석해보고 그리고 해당 분야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채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1. 시장 규모
(1) 글로벌 시장: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2020년 1,525억 달러에서 연 평균 19% 성장하여 2027년에는 5,09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모바일헬스가 864억 달러로 가장 크고, 디지털 보건의료 156억 달러, 원격의료 58억달러 순으로 규모를 형성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기준 미국(41.1%), 유럽(27.4%), 중국(8.3%), 일본(5.2%) 비중의 순으로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며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기존에 폭넓게 구축해 놓은 시장기반과 자사의 웨어러블 기기,데이터 처리기술 등을 활용하여 주로 건강관리, 예방의료 분야 등에 진출 중이다. Amazon은 유통을 기반으로 인수 및 협업을 통해 시장에 진출 중이며, 약 배달 서비스를 시작으로 가상 진료 및 원격 의료를 위한 의료 생태계 구축에 하고 있고, 미국 최대 원격의료 서비스 회사인 Teladoc과 협업을 통해 AI스피커로 간단한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통합형 생태계 구축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기업과 제휴하여 로드맵을 확장하고 있다.
(2) 국내시장:
2021년 기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5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5년에는 6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예측 기간 중 연평균 2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성장은 원격 의료 서비스의 채택 증가, 환자와 의료 제공자 간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이점에 대한 인식 증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에 의해 주도된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에서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실태조사를 진행했는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20년 매출규모는 1조 3,539억원으로 파악됐으며 지능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7,526억원(55.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테크 기업들도 합작법인 설립,투자 등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 중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은 의료기관과의 협력,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헬스케어 관련 연구 등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 경쟁중이다.
2.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결될 수 있는 잠재시장
(1) 건강 보험 회사
헬스케어와 연관성이 높은 보험 영역에서 수익원 확보를 위해 플랫폼 등의 방식으로 헬스케업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여 자회사 중심의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을 검토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통합형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기업과 제휴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그룹 내 다양한 금융상품 및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 가능한 영역에서 그룹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건강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 의료 서비스기업과 제휴,헬스케어 생태계를 직접 조성하여 확장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란 정보주체인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통제하고, 이를 신용관리, 자산관리, 나아가 건강관리까지 개인 생활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

(2) 기업의 근로자 건강관리 프로그램 지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업 분야별 상세 매출에서 기업간 서비스인 B2B(66.3%) 분야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했다. 근로자 건강관리가 기업 경쟁력 시대가 되면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직장 내 문화와 환경을 건강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직원 스스로 건강관리를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건강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부여하는 등 보건복지부에서 근로자 건강증진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근로자의 건강이 생상성 향상과 직결되는 만큼 근로자들의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의료,건강 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원격 의료,온라인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KB헬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와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분석해주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오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오케어는 2022년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지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만명을 돌파했다. 오케어 사용성 설문조사를 통해 헬스케어 사용자는 건강관리 습관을 만들기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건강관리 플랫폼이 건강관리 활동을 지속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답했다.
(3) 원격 상담 & 원격 환자 모니터링
원격 의료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디지털 건강 관리 플랫폼에 저장되어있는 건강검진 결과와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의료 제공자에게 원격으로 공유하여 생활습관•신체정보 등에 기반한 건강목표 설정과 비의료적 상담•조언•모니터링 등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의료제공자도 기존 임상 환경 밖에서 환자의 건강 상태와 당뇨병•심장병•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자의 증상•약물•기타 건강 데이터를 추적하여 환자 건강상태 모니터링•투약관리와 생활습관 지도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개인화된 건강 서비스를 받고자하는 사용자의 니즈와 환자의 관점에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환자 경험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의료 제공자의 욕구에 따라 앞으로 원격 의료 및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가 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
3. 디지털 헬스 케어의 잠재 고객군의 특징
(1) 개인 맞춤형 질병 관리 및 예방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환자 대상 디지털헬스케어 인식 수요조사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케어 활용의 기대효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질병의 예방·관리·치료 등 가능(46.5%)’, ‘시공간 제약 없이 연속성 있는 건강관리 가능(20.4%)’,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가능(11.7%)’ 순으로 응답했다.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이 진단•치료에서 예방•관리로 이동하면서 개인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관심을 받게 됨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중요성이 증가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는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 환자를 대상으로 동네 의원을 개인 주치의로 지정하여 전화나 문자를 통한 상담 관리를 진행하여 성인병 예방•관리를 통한 치료비 감소와 의료 사용자의 만족도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처럼 개인건강기록(PHR)에 기반하여 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었던 헬스케어 모델을 개인의 질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확장하고, 개인건 강 데이터 분석과 편의성을 위한 인터페이스로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여 사용자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2) 환자의 경험개선과 운영효율 추구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스마트병원은 헬스케어 산업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스마트 병원은 궁극적으로 환자의 건강가치 개선을 지향하고, 동시에 환자의 경험개선과 운영효율을 추구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스마트병원에서는 상호연결된 디지털 네트워크 안에서 임상가들이 환자중심의 통합적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나은 환자결과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매년 3개 분야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효과성이 확인된 선도모델은 다른 의료기관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마트병원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스마트병원 시장 규모는 224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오는 2030년에는 22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병원은 상호연결 된 자산들의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환자치료, 환자경험, 운영효율성 향상을 위해 새로운 임상프로세스, 관리시스템 및 인프라를 최적화, 재설계 또는 구축하는 병원
4.고객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채널
(1) 온라인 행동 추적
: 분석 및 모니터링 도구를 사용하여 사용자가 플랫폼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개선 영역을 식별하여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한다.
(2) 설문조사
: 사용자의 건강 문제와 건강관리 플랫폼을 통해 얻고자하는 기대효과 및 목표에 대한 정보를 사용자로부터 수집하여 니즈를 파악한다.
(3) 데이터 분석
: 데이터를 사용하여 사용자에게 가장 관련성이 높은 항목을 나타내는 기본 패턴과 경향을 식별하여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한다.
(4) 의료 제공자와의 협업
: 의료 전문가와 협력하여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치며
현재 수준에서 디지털헬스케어의 개선할 사항으로는 '데이터의 신뢰 및 정확성 확보'라고 생각된다. 검증되고 정제된 근거 기반의 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인식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향후 디지털 기술 혁신과 서비스 확장에 따라 추가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 수립이 필요할 것 같다.
주요국에서는 관련 법 제정, 원격 진료 허용 등 다양한 헬스 케어 서비스 개발여건이 형성되어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의료정보 활용,빅데이터 구축 등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투자와 규제 개선이 아직은 미미하다. 하지만 부족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외 기업의 여러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폭적인 관련 법 제정 및 지원 정책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날개를 달아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글로벌 디지털 헬스 케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꿰찼으면 좋겠다.
출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 헬스 서비스의 활용 효과 연구, 김지은
KDB미래전략연구소,테크 기업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 동향,전인용
히나금융연구소,헬스케어와 연관성 높은 보험 영역을 중심으로 시장 진출 모색,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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